[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이 6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가 2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30년이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슬라 슈퍼차져 <사진=전민준 기자> |
7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전세계 등록된 전기차가200만대를 기록해 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급속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40%를 상회, 미국의 판매 규모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고 IEA는 전했다. 또 국가별 판매 실적은 정부의 환경 정책에 크게 좌우됐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프랑스 등 10개 국가로 구성된 전기차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승용차와 버스, 트럭, 밴 등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IEA는 파리기후협정에서 제시된 기후온난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6억대의 전기차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는 데 고전했던 테슬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대량 생산 시대를 향해 악셀레이터를 밟고 있다.
연비 스캔들로 경영 위기에 내몰렸던 독일의 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고, 2025년까지 판매 규모 200만대 목표를 세우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2022년까지 10개 전기차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5~10년 사이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