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증언을 하루 앞두고 신임 FBI 국장에 크리스토퍼 레이 전 법무부 차관보를 지명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신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흠 잡을 곳 없는 신용을 갖춘 크리스토퍼 레이를 새로운 FBI 국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레이 지명자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정부 때 법무부 차관보를 지낸 인사로 현재 법무법인 킹 앤 스폴딩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면서 현재 앤드루 매케이브 부국장이 국장 직무대행직을 수행 중이다.
이번 FBI 국장 지명은 매케이브 국장 대행과 코미 전 국장의 상원 증언에 앞서 발표됐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초 해임됐으며 이후 공개 발언을 자제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코미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해 줄 것을 부탁했다는 메모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기밀정보를 유출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후 코미 전 국장의 측근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의 불편한 관계를 폭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레이 지명자가 국장직에 오르려면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레이 지명자를 만나 FBI 국장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