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경제의 세 축인 생산·투자·소비 중 생산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투자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본격 개선은 지연되지만 개선 기대감이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최근 한국의 경제는 생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수출과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제조업 경기 개선 속도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다.
4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월(3.3%)보다 낮은 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및 석유정제 등 최근 수출과 설비투자가 빠르게 증가한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호전으로 수출이 금액 기준은 물론 물량 기준으로도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5월 중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하면서 전월(24.1%)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되었으나, 최근의 양호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1%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1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 중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한 가운데, 기계류 수입액(17.8%) 등 설비투자 선행지수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에서도 수출 개선의 영향을 받아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완화되는 등 고용여건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6만2000명 감소하며 전월(8만30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한편, 민간소비는 본격적인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전반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중 소매판매액은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했다.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형편과 경제여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며 전월보다 6.8 포인트 오른 108.0을 기록했다.
주요 경제지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 ) <자료=KDI>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