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일인 13일 정오에 회동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에 대해 첫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왼쪽부터 김동연 신임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스핌DB> |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가 내일인 1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갖는다. 김동연 부총리가 취임 인사 차 방문하는 것으로 오찬에 앞서 8층 영접실에서 금융통화위원들과의 만남도 있을 예정이다.
경제부총리가 한국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현오석 전 부총리 이후 처음이다. 전임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최경환 전 부총리는 외부에서 회동을 갖는 식으로 첫 인사를 했다.
만남도 비교적 이른 편이라는 평가다. 전임 유일호 전 부총리는 임명 이틀 만에 이주열 한은 총재를 찾았고 최경환 전 부총리는 취임 닷새 만에 회동을 가졌다. 김 신임 부총리 역시 임명일인 9일 이후 닷새 만에 한은을 찾는다.
내일 두 수장은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부채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각이 갈리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는 가계부채 총량제를 통해 국민 부채를 관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은행 측은 부채를 총량으로 관리할 경우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아침 한국은행 67주년 축사를 통해 폴리시믹스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정부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경제주체들이 합심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이 경제 발전을 보다 잘 이끌 수 있도록 우리의 조사 연구 역량을 활용해 실효성 높은 정책대안을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조합에 대해 적극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한 대목이다.
이번 만남은 김 부총리의 바쁜 일정 탓에 급격히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인사는 오는 15~17일 제주에서 열리는 두 인사는 오는 15~17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