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그룹 계열사들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소재 LG사이언스파크 입주 준비를 시작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들의 연구소가 우선 들어선다.
13일 관련업계와 각사에 따르면 LG사이언스파크는 다음달말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한다. LG의 건물관리 계열사인 서브원은 최근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근무할 보안관리자 채용을 진행했다.
GS건설이 짓고 있는 지하3층·지상9층 규모 연구소가 7월말 완성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지하4층·지상8층 규모 연구소가 9월말 들어선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 현장에서 구본무 LG 회장(가운데)이 점검하고 있다. <사진=LG그룹> |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 부지 위에 연면적 111만㎡ 규모로 들어선다. 연구시설 18개 동을 오는 2020년까지 짓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총 10개 계열사의 연구개발 인력 2만5000여명이 상주한다.
올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먼저 입주한다. LG디스플레이가 10월, LG전자와 LG이노텍이 연말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막바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연구인력이 입주하고 본사 조직이나 제품개발인력은 원래의 근무지에서 계속 일한다"고 설명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본무 LG 회장이 "LG의 미래"라며 각별히 신경써온 시설이다. 2014년 10월 23일 첫 삽을 떴다. 총 공사비는 4조원 규모다. LG그룹 70주년인 올해 일부 계열사 먼저 입주하게 됐다.
그는 과거 건설현장을 방문해 "마곡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현장이므로 최선을 다해 조성하고 마무리도 끝까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맞아 고객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올 초 이공계 석박사급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LG의 R&D 현황을 소개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통해 "서울 마곡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에서 한껏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R&D에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구 회장의 판단이다.
구 회장은 올해 들어 R&D 경영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TV, 전기차 등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연구개발(R&D) 인력들을 대거 발탁승진하고 계열사별 R&D 및 전문 분야 인재 총 52명을 연구위원·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첨단 에너지솔루션 기술을 집약한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R&D 시설이다. 모든 연구동 옥상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냉난방에 활용한다.
단지 전체의 공조, 조명을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과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정보통신(ICT) 기반 통합 운영시스템도 적용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