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에 진풍경…마이닝풀 아세요?

고성능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채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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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뉴스핌=강필성 기자] “비트코인 채굴한다고 컴퓨터를 돌리면 전기료도 감당 못했어요. 그런데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굴하는 회사까지 생겼어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이 급등하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채굴(마이닝·Mining)입니다. 채굴이란 암호화된 연산문제를 해결하면 그 대가로 가상화폐를 받는 것입니다. 가상화폐 투자뿐 아니라 채굴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용산 전자상가 등에는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채굴은 컴퓨터의 CPU가 아닌 그래픽카드 GPU(Graphics Processing Unit)의 성능에 따라 성패가 좌우됩니다. GPU의 성능이 뛰어날수록 채굴 속도가 더 빨라지는 거죠.

최근 출시된 고사양 PC 게임 철권7. PC 업그레이드를 예정했던 게이머들 속이 타고 있다고 한다. <사진=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이 때문에 가성비가 높은 라데온의 최신 그래픽카드인 RX5시리즈는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모델인 엔비디아의 GTX1000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중고 그래픽카드 매물이 새 것의 가격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의문의 1패를 당한 이들은 게이머들입니다. 이들이 그동안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주사용자였거든요. 

◆비트코인 인기에 '의문의 1패' 당한 게이머

비트코인 초기에 채굴에 나섰던 마이너(광부·Miner)들은 적잖은 손실을 봤습니다. 아무리 채굴을 하더라도 적자 폭이 컸습니다. 2010년 비트코인 초창기 시세는 0.3센트(3.3원) 정도여서 아무리 채굴을 하더라도 전기료를 내기가 힘들었던 거죠.

당시 전문가들은 손익분기점을 60만원으로 꼽았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60만원이 된다면 채굴했을 때 돈이 된다는 거였죠. 최근 1비트코인의 가격은 322만원 가량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돈을 벌 수 있는 겁니다. 

<사진=셔터스톡>

다만, 이제는 채굴이 더 어려워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채굴은 진행될수록 더욱 복잡한 암호를 제시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초기와 사정이 다릅니다. 또 비트코인의 알고리즘에 따라 채굴 반감기를 거쳐 채굴의 양은 더욱 줄었습니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를 겪게 되는데 이를 기점으로 채굴의 보상이 줄어들고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반감기를 겪으면서 채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크코인은 크게 감소했죠.

여기에도 반사이익을 거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더리움입니다. 2015년 등장한 이더리움은 이제 채굴이 시작됐습니다. 모든 가상화폐는 발행 총액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채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가정용 PC로 채굴하는 것은 여전히 큰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봅니다. 가정용 전기와 가정용 PC의 한계라는 거죠. 굳이 말하자면 채굴로 얻은 코인이 앞으로 더 오르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겁니다.

◆새로운 시장에 새 플레이어 '마이닝풀'

또 다른 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개별적으로 채굴이 힘들어진 대신 각 PC를 네트워크상으로 병렬 연결해 함께 연산을 하는 공동작업을 하는 ‘마이닝풀 허브’가 생겨났습니다. 각 연산에 따라 성과물을 분배하는 방식이죠.

이 형태가 발전한 기업형 ‘마이닝풀 허브’도 있습니다. 대당 수천만원 규모의 채굴 전용 PC를 구성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받아 코인을 지급하는 기업형 전문 채굴 방식이죠. 이는 전기 사용료가 저렴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입니다. 투자자로부터 직접 현금을 투자받고 채굴을 통해 얻은 코인을 각 지분만큼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주요 ‘마이닝풀 허브’는 한국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중입니다.

이 역시 위험 요소는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해외에서 운영되다보니 배당이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마이닝풀 허브’가 갑자기 폐쇄되는 겁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부를 창출하는 이 가상화폐 채굴이 앞으로 적잖은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봅니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전제 하에서 채굴은 어쨌거나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생산활동이기 때문이죠. 최근 그래픽카드 업계에서는 채굴에 특화된 가정용 그래픽카드를 경쟁하듯 출시하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비트심볼>

심지어 비트심볼이라는 업체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실제 주화 모형을 생산합니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 받게 될 경우, 늘어날 수요를 내다본 거죠. 

결국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가 제조사들까지 움직이게 한 셈입니다. 가상화폐를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블록체인, 이제 시작입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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