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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빅데이터가 신흥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방대한 데이터 집적 환경이 우수한 중국에서도 관련 산업이 급속한 팽창세를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 관련 민간 유니콘 기업이 급증하고,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공업과정보화부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빅데이터 관련 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영업수입이 1조위안을 돌파하고, 10여개의 세계적 빅데이터 대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빅데이터 응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500개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가 미래 경제 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3년 중국의 중앙 정부는 물론 지방 하급 정부도 빅데이터 산업 육성과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가 빅데이터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빅데이터 산업이 국가전략 산업으로 선정되자 지방 정부들도 앞다퉈 구체적인 빅데이터 산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장쑤성은 2020년 지역 빅데이터 산업 규모를 1조위안 이상으로 설정했다.
자료: 21스지징지르바오(21世紀經濟日報) |
현재 중국의 빅데이터 산업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長江) 삼각주, 광둥의 세 개 거점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밖에 구이저우(貴州) 등 중서부 지역도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산업 기반 구축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이다. 전자산업과 IT 인프라가 워낙 탄탄한데다, 최근에는 이 두 곳에 국가급 수퍼컴퓨터센터가 설립됐다. 이중 광저우에 설치된 '톈허(天河)2호'는 최대 처리 능력 33.86페타플롭(1페타플롭=1초당 1000 조회)으로 세계 슈퍼 컴퓨터 순위에서 2013년 6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텐센트, 화웨이, ZTE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대형 IT 기업 본사가 위치한 지역이어서 민관의 힘이 결합한 빅데이터 산업 클러스터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징진지 지역은 수도 베이징의 인프라와 중관촌의 장점을 활용, 빅데이터 전문가와 관련 기업 육성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낙후한 중서부 지역의 분발도 눈에 띈다. 구이저우(貴州), 우한(武漢)에는 각각 중국 최초와 화중 지역 최초의 빅데이터 거래소가 설립됐고, 시안도 향후 5년 내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산업의 부흥으로 관련 기업수도 기하 급수적으로 느는 추세다. 특히 설립 10년 이내 회사가치 10억달러의 미상장 유니콘 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국 신흥산업 IT 과학 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미래가 '전도유망'한 중국의 유니콘 기업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그리고 항저우에 집중돼있다. 2017년 '중국 빅데이터 유니콘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명단에 이름을 올린 83개 빅데이터 유니콘 기업 소재지는 11개 성에 분산돼나타났지만, 전체의 88%에 달하는 73개가 베이징을 포함한 상기 4개 도시에 집중됐다.
그중 베이징의 유니콘 기업은 44개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고, 상하이가 17개로 두번째로 많았다.
중국 전역에서 빅데이터 관련 기업의 수도 빠르게 늘고있다. 2016년 징진지 지역의 빅데이터 기업은 875개에 달했다. 350개에 불과했던 2009년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광둥성은 2018년까지 5개 정도의 빅데이터 우량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울 정도로 관련 산업이 발전해 있다. 이밖에도 100개 내외의 빅데이터 응용 서비스 및 상품 제조 우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직 베이징 등 선두 그룹 수준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중서부이 구이저우성의 빅데이터 산업 발전 상황도 눈에 띈다.
구이저우는 지난 2015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빅데이터 거래소를 설립했다. 올해 발표한 2016년 구이저우성 빅데이터 산업 보고서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을 닮는 등 이 부문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2016년 구이저우의 빅데이터 관련 업종의 영업수입은 1264억위안으로 2015년보다 46%가 증가했다.
빅데이터 자료의 공유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중국 정부는 빅데이터 기술을 통한 민생 개선에 주력하고 있어, 각 지방정부의 빅데이터 통합과 개방 추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 하반기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를 시작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의 개방이 이뤄졌고, 현재까지 광저우·광둥·선전·하얼빈·창사·구이양·포산·칭다오·둥관 등 많은 도시에서도 빅데이터 개방과 공유가 진행됐다. 다만 빅데이터 공유와 개방이 동부 연안에 집중돼있어 중서부 지역으로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