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의 수사책임자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즌 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특검에 대해 신뢰를 표시하면서 급부상했던 '특검 해임론' 주장은 가라앉는 분위기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 <사진=AP통신> |
13일(현지시각) CNN뉴스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뮬러를 지난 수년간 알아왔고 나는 그에게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일각의 뮬러 특검 해임 주장에 대해 "그런 보도에 대해 잘 모른다. 가상적인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도 이날 상원 세출 소위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에 "뮬러 특검은 구체적인 사유가 있어야만 해임될 수 있다"면서 "나는 합법적이거나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뮬러 특검은 수사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특검팀 일부 수사요원들이 친(親) 민주당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특검 폐기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의 오랜 친구이자 뉴스맥스 미디어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루디는 12일 PBS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해임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법무부를 비롯해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뮬러 특검 해임에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밀어 붙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계속 직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