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5일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관련 "개별 사안을 놓고 찬반을 논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하기 보다 합치점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회장단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빈곤층 비중이 15%에 이르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해도 근로시간이 상위권인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그는 "일자리 해결에는 지켜야 할 원칙과 넘어야 할 현실이 있는데 현실의 문제는 대화를 통해 대안을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진보와 보수, 현장과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어 치우치지 않는 고민의 결과에 대해 건설적인 제안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가 빠른 행보를 보이니까 '너무 밀어붙인다'라는 부정적인 표현도 나오지만 일자리 때문에 고통받는 중산층 서민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느긋하게 갈 수가 없다"며 "빨리 가되 서두르지는 않겠다, 속도를 내되 부실하게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정부가 노력해도 결국 일자리 창출은 민간 부문에서 해줘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민간 기업이다라는게 대통령과 일자리위원회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상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대표 상공인 단체로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통합과 경제 발전을 위해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