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연금자산관리 전문가로 발벗고 나선 삼성자산운용 타깃데이트펀드(TDF) 수탁고가 탄력을 받고 있다. 출시 1년을 기점으로 수탁고 증가 그래프가 눈에 띄게 가팔라지는 추세다.
16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삼성한국형TDF는 전일 기준 14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800억원대를 뚫은 이후 석달만에 두배 가까운 순자산 증가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RIF 출시 이후 TDF 잔고 증가세도 뚜렷해졌다"며 "연금상품에 대한 고객들 관심이 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성한국형TDF’는 가입자 본인의 판단으로 스스로 운용을 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된다. 삼성운용은 작년과 올해 각각 ‘삼성한국형TDF 시리즈’와 ‘삼성한국형RIF 시리즈’를 내놨다. 은퇴 이후 노후 대비 필요성이 점차 강해짐에 따라 TDF를 통해 노후 자산을 축적하고, 은퇴 후에는 RIF로 연금을 지급받으면서도 잔존자산을 남길 수 있는, 전 생애에 걸친 연금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다.
2015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은퇴시점인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7개 펀드로 구성돼 있고, 7개 TDF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2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시장의 주식 및 채권펀드 등이 망라돼 있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이다. 주식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2045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이 13%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출시된 인출식 연금펀드‘삼성한국형RIF’시리즈는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수급하면서도 일정기간 투자 후에 은퇴잔존자산(Ending Wealth)을 확보해, 장수 및 물가상승에도 대비할 수 있는 상품.
삼성자산운용과 캐피탈그룹은 RIF 상품에 투자할 경우 엔딩웰스가 얼마나 남는지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 잔존자산에 대한 보장 확률을 측정했다.
예를 들어 원금 3억원, 물가상승률 연 2.4%, 삼성한국형RIF에서 연 2.5%(매년 물가 상승분만큼 증가)를 매월 인출하면서 25년동안 이 펀드에 투자했을 때, 투자자가 매월 62만5000∼110만원씩 지급받고, 25년후 은퇴잔존자산이 50% 남을 확률이 99%에 달했다. 2억2500만원이 남을 확률은 78%, 원금 3억원 그대로 남을 확률은 8%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 장준호 연금전략팀장은 “우리나라 연금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데 반해, 여전히 이 중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치우쳐 있다”며 “20대에서 50대까지의 자산 적립기에는 생애주기별 최적의 전략을 제공해주는 TDF를, 은퇴 후 인출기에는 노후소득 창출에 특화된 RIF를 통한 연금자산 관리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