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된 강경화 장관이 19일 "나라다운 나라의 외교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38대 외교부장관 취임식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지향하는 새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직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강 장관은 "10여 년 만에 외교부로 돌아와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이어 "나는 지난 10여 년간 밖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지켜봤으며, 그 과정에서 유능한 외교부 직원들의 헌신을 목도해왔다"고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외교부는 스스로의 뼈를 깎는 고통을 통해 거듭나, 국민들의 열망과 국제사회의 기대, 그리고 무엇보다 외교적 난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무엇보다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는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라며 "온 국민이 염원하는 '나라다운 나라', '강하고 평화롭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장관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를 펼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그간의 업무 방식과 사고의 틀을 벗어나 쇄신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나라다운 나라'의 외교를 펼치기 위해 바꿔 나가야 할 핵심 과제로 ▲조직 역량 제고 ▲업무방식 혁신 ▲일할 맛 나는 직장 만들기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업무에 대해 각자가 맡은 책임감과 전문성, 창의성, 그리고 우리 조직의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어 업무방식을 과감히 혁신, 문서 작성과 결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정책 결정을 위한 생산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외교부를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근무 기강과 긴장감 그리고 전문성은 반드시 유지하되, 업무와 개인생활 간 균형과 조화도 중시하고, 서로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