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미 과잉공급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원유시장에 리비아가 더 많은 원유를 공급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유가는 압박을 받았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54센트(1.21%) 하락한 44.2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46센트(0.97%) 내린 46.9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까지 유가가 지난 2015년 8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주간 기준 하락세를 이어간 데 이어 내림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채굴 장비는 30년간 최장 기간인 22주 연속으로 증가하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리비아도 4년간 최대 규모의 원유를 생산했다는 소식이 들린 점도 이날 유가에 악재가 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 이후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됐지만 최근 발표된 보고서가 휘발유 재고 증가세를 보여주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약한 휘발유 수요에 크게 실망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원유나 휘발유 재고가 또 한 번 증가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시장은 매수 근거를 찾고 있지만, 수요일 재고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럴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