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대형SUV 'G4렉스턴'을 유럽시장에 하반기 공식 출시한다.
쌍용차는 유럽을 시작으로 G4렉스턴 중장기 1만5000대 수출에 시동을 건다.
20일 관련업계 및 쌍용차에 따르면 G4렉스턴은 오는 10월말부터 유럽시장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시기에 쌍용차가 현지 딜러망 점검과 사후관리시스템(AS) 구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4분기가 끝나기 전 G4렉스턴 유럽 출시를 마무리한다는 게 쌍용차 측 목표다.
쌍용차의 야심작 G4렉스턴은 지난 5월 말까지 국내에서 7500대가 팔리는 등 순항중이다. 6월 중순 기준 누적 판매대수는 집계 중이지만, 이미 지난달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쌍용차에 따르면 올해 5월은 연휴와 대선 등이 겹치면서 영업일수가 짧았지만, 6월은 영업일수 정상화로 목표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예상한다.
쌍용차는 한국에 이어 하반기 유럽과 남미, 중동 등에서 순차적으로 G4렉스턴을 판매할 예정이다. 내수와 수출비중을 50대 50으로 가져가 각각 1만5000대씩, 총 3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금 수출하기 위한 전략과 시스템을 구비하는 중이다"며 "유럽 시장전망과 사업방향에 대해 검토한 뒤 새로운 렉스턴을 팔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G4렉스턴.<사진=쌍용자동차> |
유럽은 쌍용차 전체 수출의 5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티볼리와 코란도C 등은 1만6000여대였다.
그러나 영국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쌍용차의 올해 유럽 누적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한 6492대를 기록했다.
티볼리 효과가 사라지며 판매에 적신호가 커진 것이다. 쌍용차가 G4렉스턴을 출시해 빠른 시간 내 반전을 꾀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코란도 스포츠후속(Q200)을 투입해 유럽 공략에 다시 한 번 드라이브를 건다. 쌍용차는 Q200의 양산시점을 앞당겨 내년 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쌍용차는 최근 유럽에서 위장막을 씌운 글로벌 전략차종 Q200의 실도로 주행실험에 돌입해 다양한 환경에서 품질을 점검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럽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차후 경기가 풀렸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