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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A주 MSCI편입] 중국 투자 안정성 제고, A주에 장기 호재(종합)

기사등록 : 2017-06-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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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본토 A주가 4번째 도전끝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MSCI는 20일(현지시각) 연례 시장 지수 재분류를 통해 A주를 MSCI 신흥시장지수와 MSCI ACWI(전 세계)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A주는 MSCI가 요구하는 시장 접근성 문제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편입대상 종목을 448개에서 169개로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조율하는 방식으로 잠정적인 해결에 나섰다. 

MSCI 지수에 최종 편입된 A주 종목은 중국이 새롭게 조정한 종목수보다는 약간 많은 222개 대형주로 결정됐다. 신흥지수 내에서 차지할 초기 비중은 약 0.73%다.

특히 A주의 '4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와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중국이 2014년 11월 출범시킨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 주식 교차 매매), 2016년 12월 시작한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 주식 교차 매매) 등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연계를 통한 A주의 대외 개방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미 브라이언드 MSCI 지수정책위원회 회장은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연계는 중국 A주 시장의 대외개방을 위한 혁명적 변화였다"며 무엇보다 증시 연결 프로그램의 확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편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후강퉁과 선강퉁에 적용되는 일일 투자 한도 문제로 인해 A주의 지수 편입 과정은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는 2018년 5월 반기 지수 리뷰에서, 두 번째 단계는 같은해 8월 분기 지수 리뷰때 진행될 계획이다.

중국은 A주의 MSCI 편입을 중국 자본시장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MSCI 편입 여부가 발표되기 전인 16일 장샤오쥔(張曉軍)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중국 주식시장지수를 포함하지 않는 신흥지수는 모두 완전하지 않은 것"이라며 A주의 편입에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 A주 MSCI 신흥지수 편입 이후...위안화 가치 상승,  대상종목 점진적 확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에 이어 A주가 글로벌 투자 기준 역할을 하는 벤치마크 지수인 MSCI 편입에 성공하면서 세계 증시에서 중국 시장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됐다. 동시에 위안화의 국제화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이 당장 중국 자본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MSCI 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이로 인해 중국 시장에 유입될 자본도 급격하게 늘어나기는 힘들기 때문. A주의 MSCI 지수 편입 성공으로 중국 시장에 유입될 자본은 많게 잡아도 115억 달러로 수준이 될 전망이다.

UBS중국 신흥시장 애널리스트 Lucy Liu는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이)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를 자극하는데는 다소 효과가 있지만 자금 유입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초기에는 약 80억~100억 달러의 자금이 A주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A주의 하루 평균 거래규모가 700억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적은 규모의 자금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A주 MSCI 지수 편입 성공이 중국 A주와 자본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성공 소식이 전해진 후 해외시장에서는 위안화외 A주 추종 ETF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역외위안화(CNH)는 순식간에 66포인트가 오르며 6.8205위안으로 치솟기도 했다. MSCI의 발표 후 미국 증시에 상장한 A주 추종 ETF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 0.46%가 빠졌던 Deutsche X-trackers Harvest CSI300 CHN A주 ETF는 장마감 후 한때 2%가 넘게 치솟았다.

BK애셋매니지먼트의 Kathy Lien은 "이번 결정으로 위안화의 가치가 단기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위안화의 수요가 늘면서 위안화의 평가절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중국 인민은행이 가파른 가치 상승을 저지할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되는 A주 종목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푸르덴셜인터내셔날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서의 수석애널리스트 John Praveen은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중국 자본시장에 큰 호재임에 틀림없다. 이는 중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좀더 쉽게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다. 당장은 A주의 비중이 낮지만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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