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광고

[영상차이나]산에서 캐는 '가상화폐', 쓰촨성 오지 비트코인 채굴장

기사등록 : 2017-06-21 17:1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뉴스핌=이동현기자]‘인적이 드문 산간벽지에 위치한 중국의 기업형 비트코인(Bitcoin) 채굴장’

영상속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명은 톈자왕뤄커지(天嘉网络科技)이고, 쓰촨성(四川省) 러산시(乐山市)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마볜이족자치현(马边彝族自治县)의 산간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채굴장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준해서 SUV 차량만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 비트코인 채굴장에서는 수 천여대의 PC가 24시간 풀 가동하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가열차게 채굴(Mining)하고 있네요.또 빼곡히 놓여있는 PC를 냉각시키기 위해 하루종일 선풍기를 가동 중인데요. 이 산업용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95데벨에 달할 정도로 크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에선 기업형 비트코인 채굴장이 막대한 수익을 획득하기 위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채굴장의 대부분의 비용은 전력요금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수천 대의 채굴기를 불철주야 가동하려니 상당한 전력이 필요하겠죠.

이런 요인으로 인해 원가절감과 전력사용의 편의성을 위해서 비트코인 채굴장은 주로 발전소 부근의 산간지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채굴장 근처에는 바자오시수력발전소(芭蕉溪水电站)가 있어서 전력 요금면에서 혜택을 보고 있다네요.

이 비트코인 채굴장의 관계자는 중국매체 매일경제(每日经济)와 인터뷰에서 “전기요금이 저렴한 곳이면 어디든 간다”며 “산속은 소음공해를 염려할 필요가 없고 기후도 쾌적해서 채굴하기에 최적의 장소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채굴장에서 일하는 인력들은 1시간 마다 내부를 순찰하며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근무 체계를 유지해야만 지나치게 과열된 채굴기를 제때 수리 할 수 있고 온라인 접속불량을 즉시 발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장의 70%가 중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쓰촨성외에도 내몽골(内蒙),닝샤(宁夏),신장(新疆) 지역의 화력발전소 인근에도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장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채굴장 근처의 수력발전소 및 마이닝 공장 전경<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