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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외인아파트 시행...4년 수익 '한방에’ 번다

기사등록 : 2017-06-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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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000억원 이상 수익 예상
부지 매입비용 적게 든데다 분양 긍정적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1일 오후 4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주은 기자] 대신증권이 외인아파트 시행으로 4년간 벌어들일 수익을 한방에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지 매입비용이 예상보다 적었던데다 향후 분양이 상당히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계열사인 대신F&I가 시행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프로젝트에서 3000억원 이상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사업규모 1조4000억원의 20%에 해당하는 규모.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업비의 20%란 예상치는 사업부에서 예상한 보수적인 수치”라며 “최소 3000억원을 예상하는 것이지 수익은 그 이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신증권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833억원. 외인아파트 시행을 통해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은 작년 기준으로 보면 약 4년치 영업이익에 해당한다.

대신이 시행을 맡은 외인아파트 부지 6만667㎡에는 전용면적 214∼273㎡ 규모의 아파트 세대 33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신증권이 예상하는 최저 분양가는 40억원. 면적이 큰 경우 분양가는 50억원에서 많게는 60억원 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최저분양가를 3.3㎡당 환산하면 6168만원 수준.

앞서 ‘한남더힐’은 공급면적 기준 3.3㎡당 8150만원(최고가 84억원)에 분양된 바 있다. 업계에선 외인아파트 분양가가 이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팀장은 “한남동 일부 지역은 경사가 급한 곳이 더러 있는데 외인아파트 부지 주변은 완경사로 거주 환경이 매우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며 “주변에 고가(高價) 아파트와 빌라가 많아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최근 정부가 대출 강화, 전매 제한을 포함한 6·19 대책을 내놓는 등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으려는 시그널을 보이고 있어 이런 정책 변수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위원도 “외인아파트 부지는 ‘한남더힐’ 못지않은 알짜 부지에 짓는 아파트”라며 “분양가가 한남더힐과 근접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 역시 ‘시장의 흐름’과 ‘정책’을 변수로 꼽으며 분양가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지 매입비용이 적게 든 것도 사업성을 높이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대신F&I는 지난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놓은 외인아파트 부지 6만667㎡와 건축물을 6242억원에 사들였다.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던 부지를 6000억원대에 매입한 것이다.

일각에선 외인아파트 시행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져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은 올해부터 부동산 금융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 개발을 비롯해 부동산 상품 개발에 박차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NH는 대신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높게 잡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한편 해당 부지는 오는 8월 인허가가 마무리되면 10월 분양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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