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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평택항 보관 '1만3천대' 처리…"獨본사와 막판 조율"

기사등록 : 2017-06-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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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주흐넬 사장 "본사와 할인율 조율중"..3분기 국내판매 유력..환경부 재인증은 현재 원활하게 진행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2일 오전 10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민준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평택항에 보관중인 1만3000여대 경유차를 국내 할인 판매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판매시기는 환경부에서 재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3분기가 유력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평택항 수입차 부두 야적장에 티구안, 골프 등 경유차를 10개월째 세워둔 상태다. 이들 차량은 지난해 8월 소음‧배기가스 시험성적서 조작으로 환경부로부터 판매금지 처분 받은 32개 차종, 79개 모델이다.

이와 관련해 세드릭 주흐넬 사장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수입차오토모티브포럼'에서 뉴스핌과 만나 (평택항 재고차량과 관련) 독일 본사 측과 할인율 등 판매조건, 시기 등에 대해서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미팅 중인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평택항에 보관 중인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사진=뉴스핌DB>

평택항에 보관된 아우디폭스바겐 차량들은 현재 '평택항 에디션'이라고 불리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우디측이 이를 국내 판매할 경우 "30~40% 할인도 가능하다" 등의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수개월 동안 방치된 차량의 품질을 의심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면 구매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많다. '할인판매' 소문은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 할인을 기다리며 자동차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들도 생기는 중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세드릭 주흐넬 사장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본사로 돌려보낼지, 혹은 재인증 받아 판매할지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평택항 재고의 국내 할인 판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장기 보관한 중고차를 정상가로 판매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아우디폭스바겐이 지난 5월 판매 재개한 벤틀리 차량 중 일부에는 평택항 재고도 포함돼 있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고급 브랜드인 벤틀리는 지난 3월 신규인증을 받은 벤테이가, 플라잉 스퍼 V8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벤틀리 차량은 고가 모델인 만큼 커버를 씌워 실내에서 보관해왔다"며 "다른 재고들의 할인판매는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전했다.

티구안.<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편 세드릭 주흐넬 사장은 아우디 일부 차종의 재인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잘 될 것으로 보고 여러 차례 미팅 중"이라고 전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고성능 세단인 S3를 시작으로 RS7 4.0 TFSI 콰트로와 RS7 플러스 A8L 60 TFSI 콰트로의 재인증을 환경부에 잇달아 신청했다.

이들 차종 역시 소음 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정부 조사에서 확인돼 인증이 취소된 바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주요 차종 중 서류 작업이 완료된 차량부터 재인증 신청을 하고 있다"며 "다른 주요 차종도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재인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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