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배제됐다. 이로써 신 총괄회장은 70년간 이온 롯데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쿄 신주쿠 하쓰다이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한 인사안을 의결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사측이 제기한 ▲잉여금 배당건 ▲이사 8명 선임건 ▲퇴임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건 등이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특히 이사 8명 선임건에 대해서는 신동빈 롯데그룹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이 재선임 됐다. 신 총괄회장은 이사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이사회 결정에는 국내에서 대법원이 지난 1일, 신 총괄회장의 의사결정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단법인 선을 한정후견인으로 확정한 것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이 95세 고령으로 정상적인 사무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신 총괄회장은 현재 한국 계열사 중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또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다시 제안한 이사 4명 선임건과 감사 1명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 지주회사이며 한국 롯데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