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28일 서울시교육청의 외국어고교·자율형사립고교 재지정 평가결과 발표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해 관련 학교 학부모들이 조직적 대응에 나서면서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학부모연합회가 26일 오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자사고 폐지 반대 집회를 마치고 서울시교육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외고 학부모 대표들은 27일 서울 이화외고에 모여 전국 단위 대표를 선출하고 정부의 외고 폐지 방침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자사고 학부모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는 방안이 안건으로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외고 학부모보다 먼저 움직였다. 지난 26일 서울 시내 23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자학연) 회원 등 2000여 명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정부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교육 당국의 일방적 자사고 폐지 방침에 항의했다.
자학연은 “자사고는 이미 8년간 우리 사회에 이바지한 제도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음에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단 한 차례 공청회나 학부모 의견수렴 없이 자사고 폐지를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외고 학부모와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8896명을 상대로 외고와 자사고 존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2.5%로 나와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7.2%를 기록했다.
외고·자사고 폐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28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서울외고와 특성화 중학교인 영훈국제중 5곳에 대해 재지정 평가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