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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드라기 효과' 유로 강세에 하락

기사등록 : 2017-06-2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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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장이 유로존 경제에 대한 긍정적 진단을 내놓고 향후 자산 매입 축소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참가자들에게 부담이 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P/뉴시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2.44포인트(0.17%) 하락한 7434.3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99.81포인트(0.78%) 낮아진 1만2671.0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37.17포인트(0.70%) 내린 5258.58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07포인트(0.79%) 하락한 385.98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의 조정이 오직 점진적으로만 진행될 것이라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언을 ECB의 월 600억 유로의 자산 매입 규모의 축소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로 읽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후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고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 오른 1.131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13달러를 넘어섰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2.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74%를 나타냈다.

IG의 크리스 비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의 전반적인 개선 뒤에 자신의 정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면서 "부양이 우려되는 때 그의 방점이 '매우 상당한' 정도에서 '많은'으로 옮겨 간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이것을 이야기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소매업체들의 약세가 전체 지수를 압박했다. 백화점업체 데번햄스는 올해 이익이 전망의 하단에 머무를 수 있다고 예상하며 2.25% 하락했다. 이후 마크앤스펜서그룹과 넥스트 등 주요 소매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조지 샐먼 주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국립통계청의 지표는 소매업의 매출 규모가 4년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고 데번햄스는 이것을 느끼고 있다"며 "데번햄스의 주요 매출은 최근 몇 주간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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