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팀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맹목적 충성경쟁이 아닌 구성원 눈높이에 맞춘 리더십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LS산전은 구 회장이 지난 27일 경기도 안성 소재 LS 미래원에서 열린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에 깜짝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건강한 기업 문화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조직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 시대의 개념인 만큼 로열티의 정의를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균 회장이 워크숍에 참석한 팀장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 <사진=LS산전> |
이어 ‘자율적인 책임감’과 ‘성과 창출에 대한 몰입’을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로열티의 덕목으로 꼽았다.
구 회장은 “무조건 조직을 우선 시 하고 때때로 개인이 희생을 감내하는 것이 덕목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오늘날의 로열티는 내가 하는 일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성과 창출에 ‘올인’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충성을 강요하거나 일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 구분 없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전체 경쟁력이 하향평준화 된다”며 “리더들의 ‘철 지난 로열티’가 오히려 회사 발전을 막는 적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팀장들이 팀원들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평가의 원칙’과 ‘보상의 정합성’을 유지하면 건강한 기업문화는 자연스레 만들어진다”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기업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CEO인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행사 후 만찬에도 참석해 늦은 시간까지 팀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구 회장은 매년 팀장 워크숍에 둘레길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나 지난 2011년 팀 리더들을 임원에 준하는 최고실무책임자(CAO)로 임명한 이후 자율적인 리더십 육성 차원에서 팀장 행사 참석을 가급적 자제해 왔다.
LS산전 관계자는 “팀 미션을 수행하는 최고실무책임자로서 자기완결이 가능한 권한과 책임을 팀장에게 부여한 것”이라며 “구 회장의 이번 깜짝 방문은 CAO로서의 역할이 유효함을 재확인 하는 것은 물론 달라진 리더십과 로열티의 개념을 인식해 주길 바라는 바람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