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올리브영은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스토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업계 2위인 왓슨스의 작년 매출 1451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 H&B 시장 매출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기도 하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대박상품으로 만든데다 적극적인 점포 출점 등이 복합적인 성공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매장 내 입점 상품의 70~80%가 중소 협력업체 다.
올리브영은 1999년 CJ제일제당에서 신설한 HBC(Health & BeautyConvenience)사업부가 분리, 2002년 첫 출범했다. 이후 네덜란드 업체와 50대 50 방식의 합작사로 운영되다 2008년 CJ가 지분 전량을 인수, 독자운영의 길을 걸었다.
올리브영은 서울을 포함해 수독권과 지방까지 영토를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점포를 냈다. 매장수만 전국에 800개 이상이다. 출점 초기 가맹점을 확대한 것과 달리 사업이 성장세에 들어서면서 직영점 위주의 출점만 하고 있다. 현재 가맹 비중은 전체 20% 미만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일가의 지분이 높아 경영권 승계 이슈가 불거질때마다 주목받는 계열사다.
2014년 초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이 합병해 탄생했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아들 이선호(CJ제일제당 과장)씨에게 지분 11.3%를 증여했다.
작년 11월 케이블방송 송출 대행 계열사 CJ파워캐스트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 이후 CJ파워캐스트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호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 2대 주주(지분 17.97%)로 올라섰다.
이재현 회장의 동생 이재환 파워캐스트 이사(14.83%), 이 회장의 딸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통합마케팅 담당 상무(6.91%), 이 회장의 조카 이소혜(2.18%), 이호준(2.18%) 등 오너 일가 지분이 전부 44%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 성장에 따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외형 성장을 두고 CJ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이선호씨는 아직 CJ(주) 지분이 없는데, CJ올리브네트웍스를 상장해 이씨의 보유 지분을 CJ(주)가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어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