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유럽에서 시작된 랜섬웨어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러시아와 유럽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부 시스템 장애 및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해 국내 사용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미래부와 KISA는 사고 인지 즉시, 국내·외 백신사와 협력해 관련 랜섬웨어 샘플을 확보·분석 중에 있다.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랜섬웨어 조치 방법을 안내하고 국내 주요 기업(CISO)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이번 ‘Petya(페트야)’ 랜섬웨어는 지난 5월에 발견된 ‘WannaCry(워너크라이)’ 랜섬웨어와 동일하게 윈도우의 SMB(폴더 및 파일 등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되는 메시지 형식) 취약점에 대한 패치를 적용하지 않은 시스템을 공격·감염시킨다.
특히, 이번 랜섬웨어의 경우 내부망 전파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SMB 취약점 외에도 내부망의 보안관리가 허술한 공유폴더를 대상으로 감염·전파시키는 기능이 확인됐다.
Petya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PC 부팅영역을 암호화하고 컴퓨터 내 다양한 문서파일을 암호화 후 컴퓨터 전원을 리셋(감염 후 1시간 정도 이후)해 부팅 장애 등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기업 또는 개인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윈도우 등 OS 및 백신프로그램 최신 업데이트 ▲중요자료는 네트워크에서 분리해 별도 장치에 백업 ▲의심스러운 이메일 또는 파일 다운로드 주의 ▲불필요한 공유폴더 설정 해제 등 보안관리가 요구된다.
아울러, 미래부는 랜섬웨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없이 118번)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지난 워너크라이 사고 때도 개인 및 기업의 적극적인 예방조치로 상당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유사시 사고 대응을 위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안 패치 업데이트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