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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부사장' 윤영찬 수석‧정혜승 비서관, 국민소통 '책임'

기사등록 : 2017-06-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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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전 카카오 부사장, 뉴미디어비서관 업무 시작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어 포털 부사장 청와대 입성
변화한 미디어 환경 대응, 쌍방향 국민소통에 ‘방점’

[뉴스핌=정광연 기자]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이어 카카오 부사장을 역임한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도 이번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기자 출신으로 양대 포털에서 커뮤니케이션 파트를 주도했던 ‘키맨’이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을 책임지는 모습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내정된 정혜승 전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정책실 부사장은 이번주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 <사진=카카오>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정보통신미디어산업정책), 박사(기술정책협동과정)을 모두 수료한 정 비서관은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문화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2008년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 미디어‧콘텐츠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회협력실장, 2016년 카카오 정책지원팀장을 거쳐 올해 1월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정책실 부사장에 승진했다. 지난 5월말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에 내정된바 있다.

정 비서관은 29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내정에 대해)확정된 건 없다고 답하는 애매한 시기가 끝나고 드디어 발령 받았다. 공공분야는 평소 생각해본 일이 없었지만 고민 끝에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다”며 “국민소통수석실 소속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민소통은 이미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담당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청와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석사(국제관계)를 수료한 윤 수석은 1990년에서 2007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2008년 NHN에 입사해 이사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윤 수석은 쇼핑몰 형식의 정책소개 사이트 ‘문재인 1번가’로 2030 세대의 표심을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윤 수석에 이어 정 뉴미디어비서관까지 청와대에 합류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민소통업무는 양대 포털 출신 인사가 ‘키’를 쥐게 됐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의 중용에 대해 포털 중심의 국민소통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현재 뉴스 공급의 대부분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이 중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양대 포털의 점유율은 9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정 언론에 대한 선호도를 우선시했던 과거와는 달리, 포털을 통한 뉴스 공급에 익숙한 국민들에게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대선에서도 소셜네크워트서비스(SNS) 등 새로운 미디어의 중요성이 부각됐으며 기존 언론에 대해 국민이 스스로 검증하고 파악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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