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이번 주(3~7일) 코스피는 오는 7일 발표될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실적전망 하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마저 부진한 결과를 내놓는다면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결과가 코스피 방향성에 키를 쥐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의 최대 관건은 실적 서프라이즈 달성 여부와 1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여부"라면서 "포스트 박스피 랠리의 주된 동력이 기업 이익의 양적, 질적 성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2분기 실적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오는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실적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13조8000억원으로 전세계 비금융 업체 중 애플(예상 영업이익 12조원)을 제치고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까지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주요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말 11조3000원원에서 6월말 1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실적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장 실적변수는 5월을 기점으로 반락전환했다"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개선흐름이 지속되던 이익수정비율 역시 5월 이후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기류가 완연하다"고 밝혔다.
6일 발표될 6월 FOMC 의사록도 시장 경계요인으로 지목됐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대로 매파적인 FOMC였지만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면서 "시장 참가들이 바라보는 향후 미국 금리인상 횟수 역시 감소하거나 뒤로 이연된 상황"이라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FOMC 회의 이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 위원은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7월의 시작이자 하반기를 여는 이번주는 3일(월)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자동차판매를 시작으로 5일(수) 미 내구재주문, 7일(금) 미 고용지표 등 굵직한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