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지난달 채소와 과일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7.6% 뛰었고, 신선과실은 21.4% 급등했다. 다만 유가는 기저효과가 줄어들며 상승폭이 둔화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2%)보다는 0.1%p 낮아졌지만 정부 물가 목표치(2%)에 근접한 상승률을 이어갔다. 다만 근원물가가가 아닌 밥상물가가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면서 서민의 부담이 가중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고,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10.5% 뛰었다. 신선식품 중 신선과실은 전년동월대비 21.4% 급등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6% 뛰었고 이중 채소류가 7.0% 뛰었다. 축산물은 8.6%, 수산물은 7.8% 올랐다.
지난해 같은달 저유가로 인한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석유류 상승폭은 둔화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보다 2.8% 상승하며 전월(8.9%)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물가 상승에 미친 기여도는 농축수산물은 0.11%p 늘었고 석유류는 0.25%p 줄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급등세는 작년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가뭄이 물가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여름과 추수 때의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소비자물가 <자료=통계청>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