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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PBS 점유율 미래에셋대우 '추월'

기사등록 : 2017-07-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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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설정원본액 기준 빅4...점유율 급격히 확대
헤지펀드용 별도 주문 플랫폼 강점

[뉴스핌=이광수·우수연 기자] KB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부문에서 처음으로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빅4 자리에 올랐다. 과거 현대증권 시절 시장 점유율이 1~2%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통합 증권사 출범 후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펀드설정액 기준 AUM(운용자산)이 1조395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13%, 업계 4위다. 미래에셋대우는 1조3735억원(12.8%)로 근소한 차로 5위로 밀려났다.

PBS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게 허용되는 것으로 헤지펀드(hedge fund) 운용에 필요한 대출과 증권대여, 리서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PBS를 하는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 6개사다.

주목할만한 것은 성장 속도다. 올해 초 여섯 번째 사업자로 뛰어든 후발주자 신한금융투자가 없었다면 '만년 꼴찌'에 그쳤을 KB증권이 통합 증권사 출범 반년 만에 두 자리 수 점유율을 확보한 것.

업계에서 설명하는 비결은 주문 시스템이다. KB증권은 설정액 규모 3000억원에 달하는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PBS를 맡으며 헤지펀드를 위한 주문 플랫폼을 별도로 설계했다.

한정덕 KB증권 프라임브로커 본부장은 "경쟁사들과 달리 헤지펀드를 위한 별도 주문 플랫폼이 우리만의 강점"이라며 "다양한 운용전략과 상품을 취급하는 중대형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 대부분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을 PBS로 선택한 한 회사의 헤지펀드 운용 본부장은 "운용하고 있는 헤지펀드 전략이 다양하고 해외거래등이 빈번한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프라임브로커가 KB증권밖에 없었다"고 선택 배경을 전해왔다.   

한 중소형 증권사 헤지펀드 운용본부장은 "KB증권이 'NH앱솔루트 리턴'이라는 큰 규모의 펀드를 맡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며 "매매에 있어 전산이 가장 중요한데 이 부문에서 가장 뛰어났다"고 귀띔했다.

합병으로 인한 효과도 봤다. 한정덕 KB증권 본부장은 "작년부터 옛 현대증권 PBS에서 인프라 확충 등으로 성장 발판을 구축해 왔다"며 "K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신용등급 상승 등의 합병효과가 발생했고, 이후 자금차입 등 거래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우수연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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