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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지현 기자] 신동빈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롯데그룹의 유통혁신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사진=롯데그룹> |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원준 롯데 부회장은 전날 오전 유통BU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사장단 모임으로, 이 부회장을 비롯해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 김종인 롯데마트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등 14개 롯데 유통BU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점검해 다음주 초 신동빈 회장에게 직접 보고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그룹내 각 BU장들은 계열사 대표들의 수시보고를 받는 동시에 2주에 한번꼴로 사장단 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회의에서 나온 결과는 정기적으로 신 회장에게 보고된다.
롯데 관계자는 “(혁신과 관련)업계가 깜짝 놀랄만한 다양한 사안들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주요 사업군을 통합·재편해 유통·화학·식품·호텔 및 기타 등 4개 BU(Business Unit)부문을 출범시켰다.
롯데그룹 핵심인 유통BU를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은 취임 뒤 활발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해 왔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에만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통 계열사 모두가 참가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2차례 진행하고, 공동구매조직을 통합하는 등 유통 계열사 조직 효율화와 시너지 확대에 힘을 쏟았다.
이 부회장이 유통BU를 맡은 직후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더군다나 이 부회장은 35년 이상 롯데그룹에 몸담으며 유통분야를 두루 거친 전공을 살려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하반기 롯데쇼핑과 나머지 유통 계열사의 시너지를 낼만한 획기적인 변화로 효율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롯데 유통BU부문이 현재 사드문제로 악화된 롯데쇼핑 해외사업 부진으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쇼핑의 성장세에 대비한 옴니채널 구축 등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전공인 유통 업력을 살려 유통BU를 맡은 직후부터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부회장 주도로 선보일 롯데 유통부문의 하반기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유통BU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편의점 세븐일레븐, 헬스&뷰티숍 롭스, 롯데하이마트 등 14개 계열사가 포함돼 있다. 특히 유통사업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며 롯데쇼핑에서만 한해 30조원에 가까운 매출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