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최대 의제로 부상했다.
화성 14형 <사진=뉴시스> |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북한 문제의 주요 당사국과 주변국 정상이 참석한다.
당초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등이었으나, 북한이 이를 앞두고 도발을 감행한 데 따라 북한 문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4일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화성-14형'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ICBM은 20여 분 만에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의 도발 직후 세계 각국은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에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계속 촉구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의 압박 노력이 미온적인 것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7일 아베 총리,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최근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 형식으로 한·미·일 3국 정상 만찬회동도 잡혀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