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소형SUV '티볼리'의 스페인 수출확대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현지에서 스포츠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것을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꼽는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티볼리의 스페인 수출대수가 13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스페인은 쌍용차 티볼리의 유럽 수출량의 10%에 불과한 작은 시장이다.
그러나 쌍용차는 스페인에서 소형SUV 수요가 늘지만 여전히 생산공장은 부족해 시장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현지에서 열리는 스포츠카 대회에 후원, 참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티볼리 랠리카.<사진=쌍용자동차> |
실제 쌍용차 사륜구동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티볼리 랠리카는 현재 2017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 사륜구동 카테고리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스페인 예이다 피레네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월 쿠엥카 경기까지 진행되는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은 스페인 국내 대회임에도 국제 오프로드 랠리 우승 유력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주요 랠리 중 하나다.
쌍용차는 지난 2015년 이륜구동 티볼리 랠리카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종합 3위 및 이륜구동 카테고리 우승을 차지했다.
또, 랠리의 메인 경기인 사륜구동 카테고리 참가를 위해 사륜구동 기반의 티볼리 랠리카 개조,2016년 7월 아라곤 레이스에 시범 참가한 바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당시 인기에 힘입어 티볼리 랠리카는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 전시돼 방문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가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SUV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