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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러 '북핵-한미군사훈련 동시 동결' 제의 일축

기사등록 : 2017-07-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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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 활동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동결하자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의를 일축했다.

지난 6일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한국의 군사훈련 사이에는 아무런 등가성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미 군사훈련은 1950년대부터 해오던 것이며,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그런 훈련을 하며 관계를 맺고 있다"며 "만약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결정을 하더라도 우리의 입장을 바꿀 순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미 국무부, 6일 브리핑하고 있는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앞서 지난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핵 활동과 함께 한미 군사훈련을 동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제안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중·러가 전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대했다는 지적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관련 입법 문제에 대해서는 "의회가 다룰 사안이어서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세컨더리 보이콧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또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북한 노동자의 국외 고용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앞으로 북한 고려항공의 취항 축소 및 금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스위크(Newsweek) 등은 북한이 시험성공을 선언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에 당장 핵탄두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소개했다.

미 항공우주 연구기관인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주관한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개발이 쉽고 실패 확률이 적은 반원봉 재진입체를 활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북한은 이 탄도미사일의 반원봉 재진입체에 핵탄두를 거의 즉시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링 연구원은 "10년간 6차례의 시험 이후에 북한은 거의 확실히 이 탄도미사일에 부착할 탄두를 개발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북한은 이 탄도미사일에 탄두를 장착하기에 앞서 이번 테스트 결과를 판독하느라 기다리고 있을 것이지만, 이 기다림은 몇 주, 또는 몇 달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는 머지않은 미래이고, 지금 당장 일어날 수도 있다. 확실히 1년 안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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