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에다 켄타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사진. 카미카제라는 문구가 적힌 전범기 머리띠를 한 트레이너와 웃고 있어 논란이 됐다. <사진=마에다 켄타 인스타그램> |
[뉴스핌=김세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29)가 전범기·카미카제 논란을 자초했다.
문제가 된 것은 8일 마에다 켄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 이날 캔자스시티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4-1 승리투수가 된 그는 시즌 7승째를 자축하는 의미로 트레이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마에다 켄타의 트레이너 조니는 전범기가 프린트된 머리띠를 하고 엄지를 들고 있다. 전범기 양쪽으로 카미카제(神風)라는 한자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이 부분이 한국 네티즌들을 건드렸다. 카미카제는 원나라가 일본을 쳤을 때 원나라 배를 수장시킨 폭풍우에서 비롯됐다. 어디까지나 일본의 군국주의를 미화한 문구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자살특공대도 카미카제 머리띠를 사용했다. 일본에 침략을 당했거나 피해를 입은 국가 입장에선 치가 떨리는 게 전범기와 카미카제인 셈이다. 더구나 다저스에는 한국인 투수 류현진도 몸담고 있다.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마에다 켄타의 트레이너는 환한 표정을 짓고 있어 보는 이를 경악하게 한다. 푸근한 미소를 지은 마에다 켄타에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트레이너 역시 카미카제나 전범기가 시사하는 바를 몰랐겠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마에다 켄타는 2007년 드래프트 1순위로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한 우완 에이스다. 2010년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2016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다. 참고로 문제의 사진은 마에다 켄타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