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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용평가시장 개방, 채권퉁 이어 금융 국제화 지속

기사등록 : 2017-07-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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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이 해외 신평사들에 대해 자국 신용평가시장 개방키로 함에 따라 금융시장 국제화가 한걸음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중국 증권사들은 외국 신용평가사 진출이 늘어나면서 채권퉁(債券通, 중국-홍콩 채권 교차거래) 거래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인민은행<이미지=바이두(百度)>

지난 3일 저녁 인민은행은 공지문을 통해 “외국 신용평가사들이 인민은행의 관리감독규정을 준수한다면 독자적으로 중국 내 은행간채권시장 등급 평가업무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채권은 주로 은행간 거래시장에서 거래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8일 발개위(發改委)와 상무부는 공동으로 ‘외상투자산업지도목록2017’을 발표하면서 기존 ‘신용조사평가업무의 외자진입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지금까지 외국 신평사들은 중국 본토 신평사와 합작하는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왔다. 무디스는 중국 중청신(中誠信)신용평가 지분 49%를, 피치는 롄허즈신(聯合資信)신용평가 지분 49%를 투자해 업무협력을 진행 중이다.

올해 5월 중국은 미국과 ‘100일 계획’을 발표하면서 “외자 금융서비스기업에 중국 신용평가 업무를 허가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외국 신평사들은 이번 중국의 조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디스중국 관계자는 “신용평가시장 개방으로 중국 채권시장의 국제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국과 외국 신용평가사들은 상호 보완 발전 관계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평사 중채자신(中債資信)의 한 연구원은 “본토 신용평가사들이 국제 표준화된 신용평가 기술을 배우고 인력을 업그레이드 해 경쟁력을 키워햐 한다”며 “채권 등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65조9000만위안에 달한다. 이는 세계 3위, 아시아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외국기관이 보유한 채권 비중은 2%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독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보다 월등히 낮고, 한국·일본(10%)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 신용평가사의 업무가 공사채와 기업채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채와 금융채의 경우 이미 외국에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적으로 외국 신평사들의 업무 활성화가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채권 발행기관의 입장에서 외국계 신평사보다 기존 중국 신평사에 평가의뢰 하는 것이 더 간편하고 등급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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