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 모회사인 스냅(Snap)의 주가가 처음으로 공모 가격을 밑돌았다.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냅의 주가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1% 하락한 16.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기업공개(IPO) 당시 설정된 공모가격 17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장 중 한 때 16.95달러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스냅이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광고가 반드시 광고주들 사이에서 '필수(must-buy)적'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 스냅챗의 유명 기능을 모방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을 계속할 필요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스냅은 IPO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월 2일 44% 급등한 24.48달러를 기록했었다. 다음날 역시 11% 오르면서 최고치인 27.09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5월 스냅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1분기 스냅의 순이익과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s) 증가세는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이에 따라 200억달러 이상을 평가받고 있는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블룸버그통신은 IPO 이후 적용됐던 보호예수(Lock-Up)가 해제됨에 따라 오는 30일 내부자들이 보유 주식 매도를 시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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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