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평소 물건을 살 때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직장인 김재윤(여성·31·서울시 구로구)씨는 최근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결제할 때마다 10~30포인트씩 자동으로 쌓인 '삼성 리워즈'가 어느새 3000포인트를 넘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으로 교환받은 것. 김 씨는 "지갑을 들고 다니기 귀찮아 삼성페이를 썼을 뿐인데 다양한 혜택이 따라와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마다 생기는 적립금인 '삼성 리워즈'가 진화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는 삼성페이 리워즈 포인트를 다른 멤버쉽 포인트와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월 나온 온라인 결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삼성페이 미니'도 이를 도입한다.
삼성페이 리워즈 포인트는 제휴사 쿠폰으로 교환하거나 선불카드에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제휴사는 신라면세점, 지마켓, 해피포인트를 비롯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 리워즈 프로그램은 자주 쓰는 만큼 혜택을 부여하는 구조다. 결제 금액이나 사용처에 상관 없이 결제 건수가 많을 수록 많은 포인트를 지급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을 잡아두는 효과가 있다.
한국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에서는 리워즈 서비스 도입 후 삼성페이 거래량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지출 내역을 분석해주는 가계부 기능 역시 사용자를 붙잡는 요소다.
가계부 '페이 플래너'는 카드 결제 내역을 유형별로 집계해 월별·카드별·사용처 별 소비 유형그래프를 한눈에 보여준다. 또 사용자가 미리 입력해둔 예산과 실제 카드 지출을 비교해 신용카드 달성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삼성페이로 직접 결제한 내역만 반영한다. 실물카드로 사용한 내역은 합산되지 않는다. 삼성페이를 자주 쓸 수록 정확한 가계부를 받아볼 수 있는 셈이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삼성페이는 국내 모바일 결제 앱 1위를 차지했다. 5월 한달 삼성페이 실사용자는 493만 명이며 한달 평균 39회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기존 고객을 붙잡는 동시에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했던 삼성페이를 지난 4일 출시한 30만원대 저가폰 '2017년형 갤럭시J5'에도 추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능한 삼성페이 적용 범위를 넓히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