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아시아 기술주들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홍콩의 H지수는 장중 2% 넘게 올랐다. 오후 4시 52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 상승한 2만590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2.4% 뛴 1만461포인트를 지나는 중이다.
11일 홍콩 H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글로벌 기술주 강세의 영향을 받아 인터넷서비스업체 텐센트가 2.3% 뛰고 있다. 또 지난 10일 다롄 완다그룹으로부터 호텔과 관광 프로젝트 지분 등을 632억위안에 사들인다고 밝힌 수낙차이나는, 거래를 재개한 이날 상승세를 지속하며 현재 약 13% 가량 급등하고 있다.
기술주 뿐 아니라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항셍 금융업종지수는 2.21% 강세다.
대만 증시는 1% 넘게 올랐다. 대만 가권(자이취앤)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2% 오른 1만415.57포인트에 마감했다. 개별로는 애플 아이폰 렌즈 제조사 라간정밀과 애플 부품공급업체 홍하이정밀공업이 각각 3.8%, 2.6% 상승했다.
일본 증시도 기술주 상승과 더불어 엔화 약세로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7% 오른 2만195.48엔, 토픽스는 0.72% 뛴 1627.14엔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달러/엔 환율이 4개월 최고치인 114.45엔까지 상승하는 등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호전시켰다. 일본은행(BOJ)이 무제한 국채 매입을 제안한 후, 투자자들이 BOJ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차이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2~13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외회 증언을 앞두고 관망하는 상황이라 토픽스 거래량은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소형주가 급락하면서 지수가 약세권에 머물렀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30% 하락한 3203.0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36% 내린 1만467.71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47% 올라 18개월 만에 최고치인 3670.81포인트에서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의 대형 우량주 50개를 추종하는 상하이SE50지수는 0.8% 올라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기술 신생 기업 위주인 창업판지수(차이넥스트)는 전날 1.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1% 빠졌다. 이날 12개의 소형주들이 가격 변동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졌다.
지난 주말 증권 당국이 기업공개(IPO)를 추가로 승인함에 따라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며 소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이날 인민은행은 13거래일 만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자금 시장에 4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