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올해 들어서만 1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연금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금 시장의 비수기로 불리는 연초 이후 꾸준한 유입세 확대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12일 삼성자산운용은 전일 기준 삼성 한국형TDF 유입된 자금이 연초 대비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중 연금클래스로 들어온 자금이 약 811억원, 일반펀드는 약 192억원이다. 총 수탁고는 1633억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삼성 한국형TDF는 2016년 4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후, 그 해 10월과 이듬해 4월에 각각 수탁고 500억원과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한국형TDF 2045의 경우 설정후 수익률이 11.50%이며 시리즈의 나머지 펀드들도 8% 내외의 수익을 내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시기로 설정해,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삼성 한국형TDF’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국내 TDF 시장 확대를 견인해왔다.
삼성 한국형TDF는 은퇴시점에 따라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7개 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펀드는 미국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2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글로벌 주식 및 채권펀드 등에 분산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퇴직연령, 기대수명, 취업연령, 임금상승률 등 미국인과는 다른 한국인 고유의 자산배분프로그램 설계함으로써 국내 연금시장 환경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삼성한국형TDF 시리즈’에 이어 올해 5월‘삼성한국형RIF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했다. 이로써 젊어서는 TDF로 노후 자산을 축적하고, 은퇴 후에는 RIF로 연금을 지급받으면서도 잔존자산을 남길 수 있는 전 생애에 걸친 연금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했다.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 김정훈 본부장은“연금에 특화된 TDF와 같은 상품은 글로벌 자산배분과 변동성 관리를 통해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경쟁 TDF 상품과 비교해 삼성 한국형TDF는 펀드 표준편차에서 평균 1%포인트 이상 비교우위를 보이는 등 우수한 변동성관리와 수익률이 수탁고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