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저유가에 대응해 산유량을 제한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지난달 산유량을 또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블룸버그> |
OPEC은 12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지난달 회원국의 산유량이 5월보다 하루 약 1.4% 증가한 3261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6월 산유량 증가세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100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처음으로 지난해 약속한 1005만8000배럴의 생산량을 초과했다.
OPEC 회원국들의 증산 소식은 이들의 감산 노력이 원유 재고 감소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회의론 속에서 나왔다. 지난해 11월 말 OPEC은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은 지난 5월 당초 6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감산 이행 기간을 내년 1분기 말까지 연장했다.
보고서는 "원유 시장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이행에도 과도한 원유 공급과 여전히 높은 원유 재고량 때문에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 재고는 지난 5월 30억1500만 배럴로 감소했지만, OPEC의 목표치인 5년간 평균선을 2억3500만 배럴 웃돌았다.
이날 보고서는 비회원국의 증산을 언급했다. OPEC은 내년 비회원국들의 산유량이 하루 평균 114만 배럴 증가한 5896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회원국의 증산은 주로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콩고, 영국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측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