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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LED'로 스파이더맨을 보다...영사기보다 10배 선명

기사등록 : 2017-07-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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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밝고 선명...삼성 디스플레이에 하만 음향 기술 접목

[뉴스핌=김겨레 기자] 영화관에서 일반 스크린이 아닌 TV화면처럼 밝고 선명한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세계 최초 '시네마 LED(발광다이오드)'를 설치한 영화 상영관을 선보였다.

삼성 시네마 LED <사진=김겨레 기자>

기존 영화관에서 프로젝터 기반 영사기로 스크린을 향해 빛을 쏘는 방식으로 영화를 상영했다면, 시네마 LED는 TV화면처럼 백라이트로 빛을 내는 방식이다. 

때문에 시네마 LED는 일반 스크린보다 10배 이상 밝고 선명하다. 롯데시네마 ‘SUPER S’관에 설치된 초고화질 4K(4096x2160) 해상도를 구현했다.

또 영사기가 필요 없어 암실이 아닌 밝은 환경에서도 영상을 상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가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극장 음향 시스템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이 맡았다. 하만의 스피커 브랜드인 JBL 스피커를 설치하고, 하만의 음향 전문가가 직접 오디오를 튜닝했다. 삼성의 LED 디스플레이 기술에 하만의 음향 기술을 접목돼 세계 최초 LED 영화관이 탄생한 셈이다. 

영화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UHD TV가 나온지도 10여년이 지났을 만큼 TV 발전 속도는 빠른데 그에 비해 극장은 진화 속도가 느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120여 년의 영화 역사에서 직접 광원을 적용한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은 혁신적 변화"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는 “‘SUPER S’는 영화 상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도 삼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높은 기술력을 영화 산업에 접목시켜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네마 LED는 지난 5월 영사기가 아닌 영화 장비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인 DCI 인증을 획득해 100% 이상의 색표현력(DCI-P3 기준)을 인정받았다. 명암비를 향상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도 지원한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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