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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청담동 사모님'이 반한 '볼보 크로스컨트리'

기사등록 : 2017-07-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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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내외관 디자인, 안정적 주행성능 일품
동일한 가격대에 다양한 경쟁모델 있는 건 약점

[뉴스핌=전민준 기자] 탑배우 김혜수에 이어 탑 가수 이효리 마저 홀딱 반한 차가 있다. 바로 볼보의 크로스오버모델 크로스컨트리.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의 장점만을 결합했다고 하여 크로스오버(Cross+Over)라고 부르는 이 모델. 부유층 주부와 고소득층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유가 매우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여성들을 쉽게 유혹하는 디자인으로 도심 속을 달렸을 때 한껏 멋을 내기 좋아서다. 딱딱한 이미지의 볼보 느낌은 찾아보기 어렵다.

볼보 크로스컨트리.<사진=전민준 기자>

개성을 뽐내려는 여성들이 즐긴다는 것은 트렌디하고 스타일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배우 김혜수나 가수 이효리와 정말 어울리는 조합이다.

볼보차가 개발한 최초의 크로스컨트리는 1997년 출시된 'V70 XC'다. 2세대 V70 XC와 3세대 XC70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 지난 3월 국내에 들어왔다.

크로스컨트리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볼보 크로스컨트리.<사진=전민준 기자>

지난 13일 경기도 서판교 백현동 택지지구에서 도심 주행과 판교IC에서 강화도까지 고속주행을 하며 크로스컨트리를 제대로 느껴봤다.

서판교 택지지구에서는 디자인 중심으로 크로스컨트리를 살폈다. 아무래도 고소득 여성들이 어떤 모임에 이 차를 몰고 나갔을 때 디자인에서 밀려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볼보차가 국내 시장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90 클러스터 기반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단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을 뽐낸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날렵한 모습이 프리미엄 세단을 보는 듯 하다.

서판교에는 택지지구가 크게 백현동과 운중동 등 두 곳이 있다. 그곳을 모두 돌며 곳곳에서 사진 셔터를 눌러댔다. 어디다 내놔도 결코 어색하지 않은 외관 디자인. 합격점이다.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가면 들뜬 기분은 한층 증폭된다. 인테리어 질감이 내가 아는 예전 볼보 수준이 아니다. 키를 감싼 가죽이 시트에도 고스란히 쓰였다.

고급 가죽과 무광 알루미늄, 스킨 소프트 처리된 플라스틱과 크롬의 조합이 적재적소에 들어갔다.

볼보 크로스컨트리.<사진=전민준 기자>

서판교를 벗어나 곧바로 강화도를 향해 달렸다.

제로백이라고 불리는 폭발적 가속성능을 느낄 수는 없다. 그러나 안정적이다.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다.

49.0㎏m의 최대토크가 1750rpm부터 2250rpm까지 강력하게 이어지다가 4000rpm에 도달하면서 235마력의 최고출력으로 밀어붙인다. 3.0리터 디젤엔진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힘이다.

네 바퀴가 동시에 아스팔트를 밀어내는 가속력이라 박진감 넘치는 추진력이라기 보다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발진성능을 보여줬다.

볼보차 하면 역시 안전성. 차체 흔들림을 잘 억제해 와인딩 코스에서도 자세를 잘 유지했다.

진동도 잘 잡았다.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넘는 것은 물론 차체를 통해 전달되는 여진도 거의 없다.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와 같은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가격은 기본 트림인 크로스컨트리가 6990만원, 상위 트림인 크로스컨트리 프로가 7690만원이다. 훌륭한 차이지만, 이 가격대에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사진=전민준 기자>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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