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편의점 CU(씨유)가 브랜드 독립 5년 만에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BGF리테일은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업계 최초의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점 외에서도 의미가 있다.
BGF리테일은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
로열티를 지불하고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지였던 국내 기업이 브랜드 독립 후 프랜차이저로 해외 진출해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는 첫 사례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계약과 동시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 규모로는 상당액인 300만 유로(약 40억원)의 수입도 얻게 된다.
BGF리테일은 현지 리스크·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하면서도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선택했다. 이 방식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저의 시스템과 역량이 높을 때 진행되는 형태다.
파트너사로 선정된 엔텍합 투자그룹은 이란 현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가전제조·유통회사다. 한국과는 약 2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거래를 진행하는 등 한국 문화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 측은 "이번에 진출하는 이란은 천연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면서 "아시아·중동·유럽 대륙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거점 지역으로 약 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동 최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엔텍합 투자그룹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이란은 편의점이란 유통 채널이 전무한 곳인 만큼 오는 2020년 300여개, 2022년까지 1000여 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