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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3세 '조현준 회장'체제에 탄력붙다

기사등록 : 2017-07-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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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회장, 고령·건강상 이유로 사임

[뉴스핌=정탁윤 기자]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이 14일 (주) 효성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로써 효성은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 중심의 '3세 경영'체제에 본격 탄력이 붙게됐다.

효성그룹은 이날 조석래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주)효성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 사임으로 2인 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던 ㈜효성은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현재 사내이사인 조현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 오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석래 전 효성 회장 <사진=효성>

효성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은 그간 고령(1935년생) 에도 불구하고 효성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다해 왔으나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하에 사임하기로 했다"고 대표이사직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조 전 회장은 1982년 효성 회장에 취임한 이후 30년 넘게 회장직을 수행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을 역임했다.

효성은 1966년 창업한 동양나이론을 모태로 한 기업이다.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은 이병철 삼성 회장과 삼성물산을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효성그룹은 이미 지난해 말 인사에서 조 전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3남인 조현상 사장은 현재 효성의 산업자재PG장, 화학PG CMO를 맡고 있다.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 PG 사장은 회사를 떠났다.

효성은 앞으로 조현준 회장이 중심이 돼 이끌어 갈 전망이다. 창립 50년 만에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조현준 회장은 20년만에 그룹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자리에 올랐다. 

조 회장은 올해 초 취임식에서 품질 혁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기술중시 경영철학은 효성의 오늘이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기술 경쟁력이 우리의 성공 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이 1971년 설립한 기술연구소는 그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등 효성의 각종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기술 중시 경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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