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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 실적 주목하며 보합권 혼조

기사등록 : 2017-07-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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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업실적은 증시를 지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 수사 소식과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가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97포인트(0.13%) 내린 2만1611.78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96포인트(0.08%) 오른 6390.00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포인트(0.02%) 낮아진 2473.45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뉴스에 주목했다.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과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1.36% 하락했으며 전날 실적을 발표했지만, 애플 제품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던 반도체 기업 퀄컴은 5.09% 하락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에서 가전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힌 시어스의 주가는 10.37% 급등했지만, 경쟁사인 로우스와 홈디포의 주가는 각각 5.58%, 4.12% 급락했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의 기업 거래까지 수사 대상을 넓혔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저스틴 윅스 주식 트레이딩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현시점에서 시장은 거품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먼저 팔고 다음에 정리하라는 사고방식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워런 투자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전체적으로 경제 뉴스는 탄탄했고 주식을 지지했지만, 일부 기업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해 증시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워런 전략가는 기조적인 분위기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며 투자자들이 완만한 경제성장 지속과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기업 실적에 올바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제프리 쏘 수석 투자 전략가는 밸류에이션이 단기적 시각에서 비싸졌지만, 미국 주식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쏘 전략가는 "이것은 단기 모멘텀이 끝났음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것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시 말해 다음 주말까지 상방 압력이 우호적이라 어떤 하방 압력도 조용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모든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경제 여건 악화 시 자산매입을 연장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도 확인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위원회가 올가을 양적 완화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16달러 선을 넘어섰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센트(0.70%) 하락한 46.79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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