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대신증권은 우리은행이 오는 3분기 대규모의 명예퇴직 단행 이후 비용효율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우리은행은 3분기 상당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희망하는 직원들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에만 약 1000여명 수준 이상의 명퇴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은 약 3000억원 내외로 3분기 순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명퇴 요인을 반영해 2017년 이익 추정치는 하향한 반면 2018년 이후의 추정치는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번 명예퇴직 실시가 일시적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비용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했다. 그는 "만일 1000여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할 경우 연간 약 800~1000억원 내외의 판관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전일 우리은행은 2분기 순익이 전년비 50% 증가한 46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환·파생 등에서 환율 관련 이익이 750억원 가량 발생한 영향이 컸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순익 개선이 주로 비이자 확대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향후 대손비용이 2분기 수준에서 추가 감소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이익 개선여지는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중간배당을 포함한 우리은행의 올해 총 주당배당금은 650원을 예상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11%에 육박하면서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고 있는만큼 배당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가 제시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