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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폰에 '멘붕'…장마철 가전 침수 대처법

기사등록 : 2017-07-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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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차단 후 자연 건조시켜야...사용 전 점검은 필수

[뉴스핌=김겨레 기자] 충청북도 청주에 이어 수도권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침수폰으로 '멘붕'에 빠진 소비자들의 SOS 요청이 늘어나는 장마철, 물난리로 가전제품이나 침수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전 제조사들의 안내를 종합해보면, 침수된 제품은 전원을 차단하고 제품을 건조시킨 뒤 사후서비스(AS)를 받아야합니다. 다 말랐다고 해서 곧바로 사용해선 안됩니다. 

가전제품이 침수되면 부품들이 부식될 우려가 높아서인데요. 일단 침수된 제품은 48시간 내에 완전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수로 인해 끼인 흙 등 이물질을 맑은 물로 씻어낸 뒤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냉장고는 앞쪽을 높게 한 후 문을 열어 놓은 채 말리면 됩니다. 세탁기는 뒷면을 열어 두고 완전히 건조시켜 조립하고요. 이때 헤어드라이어나 말린 수건을 사용하지 말고 자연 상태로 말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강한 바람이나 정전기로 부품이 망가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입니다. 

에어컨과 실외기가 잠겼을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특히 침수된 실외기는 감전 위험이 높으니 최대한 접촉하지 마세요. 

원칙적으로 침수된 제품은 유상 수리 대상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낙뢰, 염해, 수해, 화재 등 자연재해로 고장난 가전제품은 보증기간과 관계 없이 유상으로 수리받아야 합니다.

단, 제조사가 재난 지역에 특별 AS제도를 실시하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등 제조사는 청주지역에 수리 기사를 파견하고 무상 수리에 나섰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처럼 큰 가전제품은 기사가 직접 방문, 수리해줍니다. 

16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사직동 저지대 도로에서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떠다니고 있다. <사진=뉴시스>

휴대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수폰이라도 침수 원인에 따라 유상수리를 받게 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합니다.

방수·방진 IP68등급을 받은 스마트폰은 흐르지 않는 물 1.5m수심에서 최대 30분간 버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에 빠뜨린 경우, 떨어트린 경험이 있어 기기에 균열이 생긴 경우 등 제조사가 소비자의 과실이 있다고 판단하면 유상 수리 대상이라고 하네요.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침수되더라도 당장은 이상 없이 동작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기기 내부에 습기가 차 회로가 부식돼면 수리비는 늘어납니다.

방수폰이 침수됐을 때는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말리세요. 방수폰이 아닌 경우에는 물로 씻어내지 말고 자연건조하시고요. 유심(USIM) 카드나 외장메모리는 분리하고, 전원은 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침수된 제품을 건조시켰다고 해서 그냥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꼭 사용 전 점검을 받아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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