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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만나고 싶은 인제군 초등 6학년 학생들, 바람 이뤄질까?

기사등록 : 2017-07-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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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바라는 초등학생의 편지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우리의 꿈을 위해 대통령 할아버지, 저희의 부탁을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끈다.

해당 게시글에는 자신을 인제군 점봉산 자락 귀둔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라고 밝히며 아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편지글을 소개했다.

이 게시자는 "우리반 학생들이 국어 면담하기와 사회 민주정치 분야를 함께 학습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아래 편지와 같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는데 편지를 전달할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하여 이터넷에 글을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민주주의를 이제 배워가는 산골 아이들입니다. 아직 많이 어리고 순수하며 민감한 감정의 학생들이므로 학생들의 고운 마음이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또 "하지만 어린이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신다고 해도 의견을 존중할 것이며 어린이들과 다양한 생각이 자유롭게 공존되는 사회가 건강한 민주주의라는 점도 함께 토론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선생님은 혹시 모를 악플에 대처하기 위해 아이들의 편지를 대신 게재했다고 밝혔다.

선생님이 전한 아이들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편지에는 "대통령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희는 강원도 인제 귀둔초등학교 6학년들입니다. 지금 글을 쓰는데 너무 떨려요. 지금 친구들과 대통령 할아버지를 상상하면서 글을 쓰고 있어요"라고 시작이 된다.

이어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께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 보자. 해보고 안 되면 그때 포기하자'라는 말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했다. 버킷리스트를 만들었고 30개가 넘어갔다.

이 학생은 "이제 새로운 프로젝트인 '나의 외할아버지 같은 문재인 대통령과 화상으로 면담하기'가 새로운 주제로 기록되었습니다. 저희도 대통령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엔 못했지만 요즘 6학년이라 정치를 배우면서 대통령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대통령의 일정이 바쁘니 휴대폰이든 컴퓨터든 화상으로 만나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게시글에는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우리 학교에 오시면 제일로 기쁘고 설레겠지만 저희가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는 엄청 바쁘실테니까 우리가 참자고 결정했습니다. 대신 휴대폰이든 컴퓨터든 화상으로 얼굴을 보면서 저희가 하고 싶은 말씀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대통령과 독도를 지키는 군인과 독도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저희들은 독도를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는데 함께 대화를 할 수 있다면 3분 스피치를 하면서 대통령 할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대통령 할아버지께 편지를 쓴다는 것은 매일 매일 용기가 필요했어요. 우리 글을 읽어주실까? 답장을 해 주실까? 너무 바쁘실텐데, 우리학교가 너무 작은데... 모든 것이 걱정이지만 저희의 버킷리스트는 계속 이어지지요.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도 초등학교 다니셨을 때 매일 매일 신나셨나요? 저희는 매일 매일 신나요. 대통령 할아버지 얼굴을 보면 우리도 웃음이 나와요.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도 신나게 지내세요.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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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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