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사흘 연속 비판했다. 이번에는 엔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국장대행을 교체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세션스 장관은 왜 매케이브 국장대행을 교체하지 않았느냐"면서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의 친구인 매케이브는 힐러리 클린턴의 수사를 책임지고 있지만, 부인이 선거에 나가는 대가로 엄청난 돈(70만 달러)을 클린턴과 그의 참모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가 지난 3월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대한 법무부 조사에서 자신을 이 사안에서 제외시킨 것(제척)을 이번주 내내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이번에는 대선에서 자신과 경쟁하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우호적인 매케이브를 자신이 파면한 제임스 코미와 결부 시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와 매케이브를 동시에 비판하면서 '오물을 제거하겠다(Drain the swamp)'는 표현을 구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이 연이은 트럼프의 비판을 자신이 '마녀 사냥'이라고 규정해온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관한다고 판단한 세션스 장관과 매케이브 대행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해 해임 명분을 쌓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