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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첫 차로 YES!'...기아차 스토닉, 가성비 최고

기사등록 : 2017-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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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원대 대비 최첨단 기능 장착
힘과 연비 좋지만, 세심함은 아쉬워

[뉴스핌=전선형 기자] '가성비 좋다'고 소문난 저렴이 화장품들을 쓰다보면 꼭 하나씩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보습이 잘 안된다든가, 기능이 떨어진다거나 등등. 물론 성분상으론 별반 차이가 없다지만 가격차이 때문인지 몰라도 명품화장품이 더 좋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토닉이 바로 저렴한 화장품 같은 느낌이다. 가성비면에서는 누가 뭐래도 정말 최고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분명히 존재했다.

스토닉 주행모습.<사진=기아차>

이번 스토닉 시승은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의 블루문 카페까지 약 75km로 이뤄졌다. 오프로드나 구불길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고속주행 도로로 진행됐다.

스토닉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이다. 최저가로 통하는 디럭스 트림이 1890만원이다. 저렴하지만 에어백이며, 급제동 경보시스템, 타이어 경보시스템 특히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까지 웬만한 기능들은 다 들어가 있다. 가장 비싼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도 2260만원이다. 가성비가 좋은 이유다.

스토닉 정면.<사진=기아차>

연비 성능도 빵빵하다. 스토닉의 표준 연비는 15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 17.0km/ℓ로 우수한 편이다. 17인치도 16.7km/ℓ다. 그런데 실 연비는 더 좋다. 기자가 책정한 연비는 19.6km/ℓ다. 이날 시승한 대부분의 사람들도 20km/ℓ 전후가 나왔다.

스토닉의 외관은 상당히 왜소한 모습을 띄고 있다. 형제기업인 현대자동차에서 내놓은 소형SUV 코나보다도 작아보인다. 수치상으론 코나가 전장 ·전폭 ·전고는 4165 ·1800 ·1550㎜이고 스토닉은 4140 ·1760 ·1520㎜로 스토닉이 좀 더 크지만, 이상하게 작은 느낌이었다.

다만, 플라스틱 재질의 내부가 살짝 실망감을 안겨줬다. 내부가 고급스러울 순 없겠지만 “원가 절감을 이런데서 했군”이란 생각이 들었다.

스토닉 실내.<사진=기아차>

실내 너비는 넉넉한 편이다. 기자는 보통체격을 가진 여성인데, 혼자 운전할 때 전혀 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물론 소형SUV기 때문에 덩치가 엄청 큰 성인 남성에겐 답답할 수는 있다.

내비게이션 등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괜찮았다. 심지어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있었다. 크루즈컨트롤 기능은 고속 주행시 엑셀(가속 패달)에 발을 대지 않아도 일정한 속력으로 주행하는 기능이다. 버튼은 핸들에 장착된다. 핸들 왼쪽 아래엔 차선 이탈 경고든 버튼이 있고, 졸음운전 등 운전자가 평소와 다른 운전 패턴을 보이면 경고음을 내는 운전자 주의경고(DAW) 기술 등도 적용돼 있다.

작은 차에도 힘은 좋았다. 가속도 빨랐고, 치고나가는 힘도 좋았다. 100km 이하의 시내 주행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속주행도 무난했지만, 디젤엔진이라 속력을 올리면 올릴 수록 “나 가속한다!”라고 소음으로 표시를 낸다. 풍절음도 좀 있었다.

기특했던 점은 코너링이다. 급회전 구간에서 브레이크(제동 패달)을 살짝만 밟고 핸들을 꺾어봤다. 쏠림현상이 많이 없었고, 확실하게 균형을 잡아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스토닉은 분명 장단점이 있는 차다. 싼 가격이지만 갖출 요소는 모두 갖췄다. 2030대의 첫 차, 혹은 아이가 있는 여성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차다. 다만, 싼 가격만큼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만한 차는 없을 것이라는 게 결론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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