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2분기 연속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동통신 서비스인 무선서비스 매출이 줄었지만 IPTV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 확대가 KT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KT는 자회사 BC카드가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얻은 일회성 이익 400여억원을 제외해도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KT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473억원, 매출 5조84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2.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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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6438억원이다. 이는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된데에 따른 영향이다.
KT의 2분기 기준 무선서비스 가입자는 1952만명이며 이 중 LTE 가입자는 1487만명으로 전체의 76.2%에 비중을 차지한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4554원으로 전분기 3만4537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마케팅비용은 6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조2261억원이다. KT는 전년 대비 12.4% 하락한 유선전화의 저조한 실적을 기가인터넷 등 초고속인터넷이 상쇄하면서 매출 감소를 다소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4614억원이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 5614억원이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 수익을 포함된 9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5855억원이다.
한편, KT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 기업·공공가치 등 5대 플랫폼 가운데 특히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스마트에너지는 2분기 누적 매출이 467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420억을 웃도는 수치다. KT는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인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하며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광석 KT CFO(전무)는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두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KT는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