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어닝시즌을 맞아 미국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에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종목 7개가 선정돼 주목된다. 이들 종목은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뚜렷한 이유가 있는 업체라기 보다는 애널리스트의 예상 실적의 분포가 넓게 분산된 것이 특징이다.
27일 자 월가 금융지 배런스는 "어닝 시즌에 놀라운 변수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예상을 능가하는 실적을 보인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0.5%인 반면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주가는 6%나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실적이 양호한 기업은 투자자들을 기쁘게는 했지만 실질적인 보상은 미미하고,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기업들은 가혹하리 만큼 벌칙을 가하는 양상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호재는 최근 5년간 이번 분기 기업실적이 최고인 점이고 악재는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보인 기업들의 주가가 0.5%만 오르고 예상을 하회하는 기업의 주가는 6%나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 기업 중에서 이번주에 이미 이런 양태를 보인 기업이 있었다.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인터퍼블릭그룹, 유니버셜헬스서비스 등이 각각 주가가 17%, 13%, 8%씩 떨어졌기 때문이다.
월가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
◆ 실적 컨센서스에서 예상치가 넓게 분산된 기업...비대칭 위험에 노출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과 부진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비대칭적인 것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당연히 이를 '비대칭 위험'이라 할 것이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배런스는 비대칭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의 특징은 예상실적 컨센서스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가 넓게 분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S&P500기업 중에서 어닝 예상(컨센서스)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가 지나치게 들쭉날쭉한 기업을 찾아보는 것이 의미있다는 것.
이에 배런스는 실적 부진이나 실적 예측이 어려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기업을 제외하고, S&P500지수 기업들 중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실적이 넓게 분산된 종목을 7개 골라 제시했다.
▲메이시(M)(분기 EPS컨센서스: 0.46달러, 최저치/최고치: 0.37달러/0.60달러) ▲몰슨 쿠어스(TAP) (2.14달러, 1.98/2.55) ▲레벨쓰리커뮤니케이션스(LVLT) (0.37, 0.32/0.42) ▲아쳐다니엘스미드랜드(ADM) (0.52, 0.48/0.58) ▲다비타(DVA) (0.90, 0.84/1.04) ▲타이슨푸드(TSN) (1.18, 1.06/1.27) ▲어드밴스오토파트(AAP) (1.68, 1.45/1.85) 등이 그것이다.
배런스는 "비록 예상실적의 분산도가 크다는 것은 통계적 이유라서 꼭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종목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